실행, 학습, 사색: 삶을 이루는 세 가지 축

매주 주말, 글을 꾸준히 하나씩 써보려고 한다.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일주일을 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함이다.

이번 주 내가 고민한 주제는 실행, 학습, 사색이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이 세 가지는 단순한 단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실행: 속도를 내는 힘

실행은 삶의 동력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나 계획이 있어도, 실행 없이는 그것들이 현실로 바뀌지 않는다.
실행은 곧 작은 걸음을 내딛는 용기이며, 그것이 모여 더 큰 변화를 만든다.

물론 실행은 완벽하지 않을 때도 많다.
때로는 실패하기도 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방향을 잃을 때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속에서 움직이는 나 자신이다.
멈춰 있는 것보다 나아가는 것이,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하는 것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낸다.
실행은 내가 오늘을 살아가며, 미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게 해주는 힘이다.

학습: 올바른 방향을 잡는 과정

하지만 속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잘못된 방향으로 속력을 내는 것은 에너지 낭비일 뿐이다.
여기서 학습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학습은 올바른 방향을 찾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새로운 정보를 얻고, 나의 경험을 되짚으며,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학습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서, 삶의 지혜를 만들어가는 여정이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게 해주는 나침반 같은 것이다.

사색: 통합과 창조의 여정

그렇다면 실행과 학습으로 충분할까?
내가 깨달은 것은, 이 두 가지를 연결하고 내 삶에 맞게 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과정이 바로 "사색"이다.

사색은 단순히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아니다.
그것은 학습한 것을 나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하고, 실행 속에서 얻은 경험을 정리하며, 그 모든 것을 나의 삶에 맞게 통합하는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과정이다.

사색은 "왜 실행해야 하는가?", "왜 학습해야 하는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을 찾게 한다.
또한 내가 실행과 학습 속에서 얻은 모든 것들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나의 삶에 맞게 변형하고 체화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결국, 사색은 내가 누구인지, 어디로 가고 싶은지를 끊임없이 묻는 과정이며, 그 질문 속에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아가게 한다.

실행만 한다면

행동에 집중하며 끊임없이 움직이고 시도한다.
계획보다 즉각적인 결과를 추구한다.

방향 없이 실행하면 에너지와 시간이 낭비될 가능성이 크다. 잘못된 방향으로 빠르게 달리는 것은 목표와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실행 중에 얻은 경험으로부터 배우지 못한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사색이 없기에 실행의 이유와 의미를 잃게 되어 금방 지치거나 동기를 잃을 수 있다.

길을 모른 채 지도 없이 무작정 달리는 자동차처럼, 실행만 하는 삶은 많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다.

학습만 한다면

책, 강의, 정보 수집 등에 몰두하며 지식 축적에 집중한다.
실행보다는 준비와 계획에 집착한다.

많은 정보를 알고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실제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학습이 경험과 연결되지 않으면 단순히 머릿속에 쌓이는 지식에 그칠 수 있다.
완벽한 준비만을 추구하다 보면 실행하지 못하고 결정 장애에 빠질 수 있다.

모든 이론을 알지만 한 번도 직접 배를 저어 본 적이 없는 선장처럼, 학습만 하는 삶은 실행력과 경험이 부족해 현실에서 길을 잃는다.

사색만 한다면

깊은 생각과 성찰에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
내면의 성장을 중시하고, 행동보다는 정신적 탐구에 집중한다.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삶은 정체되고, 사색에서 나온 통찰이 현실에 반영되지 않는다.
너무 많은 고민과 반성이 오히려 행동을 방해하며, 이론적인 사고 속에 갇힐 수 있다.
실행과 학습이 부족하면 외부 세계와 소통하지 못하고, 내면의 세계에만 몰두할 위험이 있다.

항상 깊은 물 속에 잠겨 있지만,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는 잠수부처럼, 사색만 하는 삶은 현실과의 연결이 부족하다.

세 축의 비율

  1. 이상적인 기본: 5/3/2
    1. 행동 중심적인 사람이거나, 빠르게 실행하면서 배워 나가는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적합
  2. 깊은 탐구: 4/4/2
    1. 새로운 분야를 배우거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학습이 중요한 상황에서 적합
  3. 내면 탐구: 4/3/3
    1.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거나 중요한 전환점을 앞두고 있을 때 유용
  4. 실행 중심적인 삶: 7/2/1
    1. 도전적인 환경에서 성공을 추구하기 적합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빠르게 배우는 스타일에 유리
    2. 단기 목표를 달성해야 할 때, 실험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 적합

이렇게 4가지의 적정 비율이 있다.

각각 적합한 상황을 보면 알겠지만 인생에 이 비율에 대한 정답은 없으며 때에 따라서도 이 비율은 유동적으로 변경되어야 한다.

현재 나는 문라이트라는 제품을 만들며 실행 중심적인 삶을 살기에 7:2:1을 추구하고 있다. 나중에 제품이 성공하고 내 인생에서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할 때나 새로운 학문에 대한 도전을 할 때 이 비율이 다시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의 핵심은 아무리 실행 중심적인 삶이어도 학습과 사색이 없는 삶을 살아서는 안되며, 실행, 학습, 사색간의 조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삶을 이루는 세 축의 조화

실행은 속도를 내게 하고, 학습을 올바른 방향을 잡게 하며, 사색은 이 두 가지를 하나로 엮어 내 삶에 내재화하는 힘을 준다.

  • 실행은 학습과 사색의 결과를 현실에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 학습은 실행과 사색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 사색은 학습과 실행을 내면화하여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는 순간, 나는 단순히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만들어가며 살아갈 수 있다.
실행으로부터 성장하고, 학습으로부터 배움을 얻으며, 사색을 통해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내가 바라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