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os 2024, Welcome 2025

Adios 2024, Welcome 2025
Adios 2023, Welcome 2024
올해도 어김없이 2023년 회고와 2024년 계획을 세워본다. 2023년 회고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나 스스로에게 정말 많은 칭찬을 해주고 싶다. 열심히 달렸고 많은 것들을 이뤄냈고 그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좇고 있고 성공에 목말라 있다. 1년 전 회고에서 “2023년은 올해 내가 성장한 것보다 2배 더 성장할 수 있기를.” 이라고 했는데

어느새 2024년이 다 끝나고 2025년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엔 두서 없이 쭉 내 마음과 생각들을 풀어쓰고 아래쪽에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물론 평소에도 두서 없긴 했다.)

2024년, 크게 첫 3개월과 뒤 9개월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첫 3개월은 RTRFT 연구를 했고, 뒤 9개월은 LLM-Native Squad 일원으로서 LLM으로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에 집중했다.

RTRFT

RTRFT는 작년 나의 LLM 탐색의 마지막 여정이었다. 빠르게 요약하면 LLM에게 도구를 주고, 도구의 다양성을 점점 넓혀보고, 웹개발 에이전트인 EVAL을 만들고, 에이전트가 에이전트를 만들고 스스로 문명을 만들어나가는 AIvilization을 도전하고, 한국어 LLM을 만들어보고, 기억을 주입하도록 Fine-Tuning하고, 마지막으로 대화하며 실시간으로 기억하면 학습하는. 인간의 학습 방식과 동일하게 inference time에 학습되는 이 세상에 없던 새로운 학습 방식이었다.

이것이 이뤄졌다면, LLM에 context 제한이 없게 되고, training과 inference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사람처럼 training과 inference의 구분이 없어지게 된다. 대화하면서 혹은 정보를 보고 듣고 이해하면서 학습하고 발전하는 사람처럼 발전하는 것이다. 현재의 LLM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모든 것을 다 배우고 듣고 태어나 그 뒤로는 전혀 학습할 수 없는 비효율적인 학습 방식이다. (물론 인간과 비교했을 때 기준이며 기존의 언어 모델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혁신적인 학습 방식이긴 하다.)

참고 문서

정말 모든 걸 갈았지만 아쉽게 결과를 내는 것에는 실패했다. 3월 말까지 결과를 내고 논문을 내는 것이 목표였지만 연구는 쉽지 않았다.

약 6개월 정도 진행했었는데 결과를 못 낸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지만 후회 없이 달렸고 그 과정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해서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Moonlight

대망의 문라이트.

LLM으로 혼자서 두 달 만에 1,000명의 고객 만들기
안녕하세요 코르카 테크 리드이자 문라이트 1인 창업가 이태호입니다. 문라이트는 연구자들의 논문 읽기 보조 도구입니다. 현재는 크롬익스텐션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PDF 파일들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 텍스트 하이라이트 : 모르는 것이 있다면 언제든 하이라이트하고 질문해보세요. 논문의 맥락을 고려하여 원하는 언어로 설명해줍니다. 2. 이미지 캡처: Cmd(Ctrl) + 드래그로 이미지나 수식을

RTRFT가 끝난 3월 말부터 한 달 정도 제품을 만들기 위한 리서치를 하고, 새롭게 LLM-Native Squad를 개편하고, 작은 시도들을 몇 개 했었다.

그리고 문라이트를 4/29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8개월 달려왔다.

유의미한 MRR을 만들었다는 것이 스스로 자랑스러우면서도, 내 초기 목표 대비 많이 부족한 현실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분명 더 핵심을 이해하고 올바른 길만을 선택해왔다면 더더 잘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내가 이렇게 처음부터 제품을 만들어 본 것이 처음인데 어떻게 첫 술에 배부르랴 싶다. 올해 8개월 동안의 경험을 레슨런 삼아 2025년엔 정말 잘해봐야지.

여전히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은 있다.

연구자 시장이 충분히 크고, 시장의 크기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며,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갖는 제품이 없고, "이해"하기 제일 어려운 시장 중 하나인 연구자 시장이기에 "AI for Researcher"는 현재 정말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제품이 어떻게 발전해나가고, 어떻게 시장으로 접근해 나가는지 찾아보고 배울 필요도 있지만, 그러면서도 우리가 고객에게 초집중해서 고객의 문제들을 AI와 함께 풀어나간다면 어느새 시장에서 모두가 알아주는 플레이어가 되어있을 것이라 믿는다.

2024

2024년을 크게 돌아보자.

스스로 얼마나 알찬 1년을 보냈다고 생각할까? 얼마나 성장했다고 생각할까?

20살부터 본격적으로 코딩을 했다고 치면 2024년이 8년차 엔지니어링이었다. 엔지니어링이라 함은 개발 및 ML 등 모두 포함한다.

8년차 때 처음으로 월 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만들어냈다는 게 아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그래도 지금이라도 해봐서 다행이기도 하고 그렇다. 지금까지 내가 본질을 놓치고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지금까지 내가 기초 역량들에 집중하고 기술에 집중했었기에 이번에 빠르게 안정적으로 잘 개발했다고 생각하기에 마냥 후회만 되는 건 아니다. 커리어 초기부터 고객의 문제를 푸는 데에만 집중하다보면 하드 스킬이 지금보다 많이 부족했을 것이기도 하다. 정답은 없다.

그래도 27살에 꽤나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2024 Tech

올해 생각보다 기술적인 성장도 많이 있었다. 문라이트를 하면서 제품적인 성장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문라이트 개발하면서 그냥 역대급 난이도 태스크들 진짜 많았다. 처음에 생각할 때는 뭐 기술적으로 어려울 것도 없고 트래픽이 DSP마냥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서버랑 클라이언트 뚝딱뚝딱 하면 되지! 생각이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PDF가 semantic하지 않다는 게 큰 난관이었고 일반 웹보다 PDF의 구조가 훠얼씬 복잡하다는 것이었다.

Next Software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프로덕트의 카테고리 중에서 제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이자 기술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분야는 단연코 소프트웨어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시장과는 다르게 scalability가 크고 risk가 적기에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고 그만큼 빠른 발전이 이뤄진다. 이번 글에서는 소프트웨어 시장 안에서 우리는 어떠한 미래를 준비해야 되는지 다뤄보자. New Software 작년 말 ChatGPT의

이 글에 적었지만 알고리즘, ML, LLM을 잘 결합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이번에 더 깨달았다. LLM이 잘하는 것, ML이 잘하는 것, 알고리즘이 잘하는 것이 정말 다르고 각각의 장단점도 다르다. 그걸 극한으로 조합해서 최고의 효율을 내는 것이 기술이었다. 현재 문라이트에서도 semantic하지 않은 PDF를 semantic하게 처리하기 위해 이 Software 1, 2, 3의 엄청난 짬뽕이 들어갔다.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몇 가지 어려운 문제들은,

  1.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치는거 진짜 고도의 기술이었다. 이건 전부 알고리즘만으로 처리했지만 상당히 복잡하고 정밀했어야 했다. 근데 이거 내가 한 거 아니고 우리 개발자 동료 분이 해줬다. 짱짱)
  2. 태블릿 텍스트 선택 (텍스트 선택하는 게 뭐가 어렵냐 할 수 있다. 나도 그랬다. 이거 진짜 어렵다. 특히 우리는 native 앱이 아닌 웹뷰 앱이어서 더욱 어려웠다. 원하는 텍스트를 한방에 바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 이 UX에서 조금이라도 사소한 불편함이 생기면 고객들은 문제를 토로했다. 고도의 알고리즘으로 이 UX를 완벽에 가깝게 만들었다. 근데 이것도 내가 안했다 개발자 동료 분 짱짱)
  3. Figure, Table, Formula 원클릭 설명 버튼 (기존 기능 중에 커맨드 누르고 드래그해서 이미지 설명하는 기능이 있었는데 UX가 복잡해서 유저들이 불편함을 토로했다. 우리 디자이너 분이 이걸 다 미리 박스쳐두면 어떻겠냐고 아이디어를 내주셨다. 이거 첨엔 알고리즘으로 한땀한땀 할라고 했는데 진짜 케이스 수백만 개여서 도무지 커버가 안 됐다. 이 땐 ML을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구현 초기에 이 생각을 먼저 했었고 아주 일반적인 Object Detection 태스크여서 혹시나 했지만 살면서 논문에서 이런 데이터로 학습시킨 OD 모델을 본 적이 없어서 없을 거라 이레짐작하고 있었다. 근데 이게 웬걸? 찾아본 시점 기준 5일 전에 모델이 나와있었다. OD가 10년 된 태스크인데 이게 하필 딱 이 시점에 이렇게? 와 기적이었다. 이렇게 배포한 ML서버로 잘 굴러갔고 유저들이 이미지 설명 기능 사용 비율이 극적으로 올라갔다.)
  4. 인용 기능 (PDF가 semantic하지 않아서 인용 링크 클릭했을 때 해당 위치로 가서 reference entry를 정확하게 가져와야 했는데 단으로 나눠져 있거나 페이지로 나눠져 있거나 줄간격이 동일하거나 줄바꿈 처리가 이상하거나 온갖 케이스가 있어서 어지러웠다. ML이나 LLM을 쓸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휴리스틱 룰 잔뜩 때려박아서 어찌저찌 꽤나 잘 굴러가는 인용 기능 만들었다. 이거 하면서 알고리즘이 이래서 중요하구나 대학생 때 더 열심히 할 걸.. 이라는 후회 좀 했다.)

이외에도 기술적인 어려움 진짜 많았다. 이번에 결제 난생 처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개발해봤는데 이것도 꽤나 어려웠다. state가 너무 많았다.

고객에게 가치를 줄 수 있다고 확신이 들면 어케든 해낸다는 생각과 함께 도전했고 이뤄내서 뿌듯하다. 2025년에도 쫄지 않고 고객의 문제에 초집중해서 그걸 해결할 수만 있다면 어떤 기술적인 어려움이든 다 헤쳐나가고 싶다.

2024 Product

그리고 이제 제품적인 성장이다.

사실 2022년, 2023년 꾸준히 공부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배우고 책도 읽으면서 이론은 머리에 꽤나 정립되어 있었다. 다만 그것을 체화시키지는 못했었다. 2024년에 문라이트를 하면서 아 그 때 이 말이 그거구나 깨우치면서 정말 빠르게 체화했던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성과를 만든 것은 지난 2년 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든다.

다만 이론적으로 2024년에 더 공부한 건 많이 없다. 기술적으로도 이론적으로 성장한 건 많이 없다. 다 옛날에 했던 것들로 지금 벌어먹고 사는 느낌이다.

앞으로 지속적이려면 주말까지 일에 다 시간 쓰지 말고 어느 정도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의 일을 멈추고 기술 공부, 제품 공부를 해야겠다 싶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비율은 8:2 정도인데 올해는 9:1 정도에 가까웠던 것 같다. 저녁과 주말에 책읽고 영상 보고 사람 만나고 공부하고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업무할 때 더욱 레버리지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올해 많이 배운 부분은,

MVP를 만들고 검증하는 방법 체화, Pricing 체화, Growth 체화 (아직 완벽하진 않다. 이 부분은 이론도 좀 부족하다.), 고객과 대화하는 법 체화, 고객의 문제에 집중하기 체화,, 마케팅 체화 (극초기 단계다. 이론도 부족하고 체화도 많이 부족하다.)

이 정도인 것 같다. 그래도 MVP는 정말 잘 만든 것 같고 (사실 내 이론도 여기에 많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 뒤에 단계를 가봤어야 그 뒤 단계를 공부할 의욕이 나지 MVP도 제대로 못 만들어본 사람으로서 여기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었다.) 그 이후 Growth가 좀 아쉬웠다.

2024 Team

2024년 팀적인 성장은 어땠을까?

올해 참 잘했고 임팩트도 꽤 냈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하산이다. 코르카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링, NLP, LLM Agent, Design Pattern, Product 까지 5개의 토픽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총 시즌 3개를 진행했고 7명의 이수자가 있었다.

하산 자료 참고

이 하산을 통해 팀원들의 성장을 돕는 건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리더들의 성장을 돕는 것은 뿌듯하면서도 아쉬움도 있다. 코르카 내 리더 분들과 간간히 얘기하며 그 분들의 어려움을 도와드리고자 노력했지만 빈도수가 크지 않았던 것이 아쉽다. 물론 여기에 시간을 더 썼으면 그 만큼 문라이트의 발전이 덜 했을 수도 있기에 후회하진 않지만 분명 더 잘할 여지는 있었을 것 같다.

코르카 전반적인 생산성을 높이고자 내 제품 외 타 제품의 진행 상황도 꾸준히 팔로업하고 무언가 변화가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변화를 만들었다. 다만 이것도 꾸준했는지, 임팩트가 충분히 컸는지는 확실치 않다.

팀 역량을 돌아보면, 누군가의 성장을 돕는 역량은 확실히 더 좋아진 것 같다. 이 사람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이 사람에겐 어떤 방식으로 이걸 전달해야 흡수력이 더 좋아지는지 이런 걸 파악하는 감이 더 생긴 것 같다. 올해는 리더들의 성장을 만들기도 했다. 충분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 분들이 어떻게 느꼈을지는 잘 모른다.

팀 전체의 생산성을 올리고 건설적인 팀을 만드는 건 조금 좋아졌다. 코르카 전체의 퍼포먼스를 더 올리기 위해 의사결정을 제대로 하고 전파하는 과정은 괜찮았던 것 같으나 가끔 의사결정이 이상했을 때도 있고 전파를 잘못 했던 경우도 있었다.

소통 역량은 좀 어렵다. 어떻게 보면 더 명료하게 정리하고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을 똑바로 말할 수 있게 되었지만 너무 내 생각만을 밀고 나갔던 것 같기도 하다. 2025년엔 더 잘해보고 싶다.

2024 Life

내 삶은 일이었고 일이 내 삶이었다. 연구를 하는 것이 너무 즐거웠고, 문라이트를 만드는 것이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이러다 보니 사실 내 개인적인 삶은 놓친 게 꽤 많다. 운동도 놓치게 됐고, 음악도 놓치게 됐고, 내 건강도 좀 놓치게 됐고, 자기관리도 놓치게 됐고, 인간관계도 놓치게 됐다.

다 잘하고 싶지만 다 잘하는 게 넘 어렵더라. 작년 목표가 너무 과했나 싶기도 하다.

Life가 많이 없어서 딱히 할 말은 많이 없다. 아 그래도 2025년에 테니스를 꾸준히 쳤다.

2024 감사

매년 그렇지만 올해도 참 감사한 분들이 많다.

RTRFT를 열심히 도와주었던 친구, 선후배들 한명한명 참 고맙다. 승주, 기호형, 지상이, 호진이, 시모까지. 다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다.

최고의 팀 문라이트 팀 멤버들. 전 ML엔지니어이자 현 데이터 분석, 기획, 문제 정의, QA, 마케팅, 고객과의 대화를 담당하는 태희 님. 문라이트의 개발자 감성 UI를 프로페셔널하게 바꿔주고 더 나은 UX를 위해 항상 고민하는 기성 님. 문라이트의 온갖 기술적인 문제를 다 해결하고 이젠 더 나아가 고객의 사소한 UX까지 기술력으로 모두 풀어내버리는 경택 님까지. 함께 해줘서 고맙다.

항상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도와주는 우리 코르카 팀원들. 내가 힘들 때면 도와주고, 위로해주고, 응원해주기에 지치지 않고 이렇게 달려올 수 있었다. 나도 그들에게 이 정도의 존재였던 1년이었으면 좋겠다.

나에게 크나큰 책임과 권한을 주고 믿어주고 밀어주는 코르카 대표님. 소통이 잘 안될 때도 많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코르카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임을 안다. 특히 나에게 무한한 신뢰와 함께 말도 안되는 자율성을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2025년엔 이에 대한 보답을 할 수 있길 바란다.

삿포로 함께 갔던 승윤이, 충환이, 개모. 어쩌다 이렇게 친해졌는지 모르겠다. 다들 참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자극도 받는다. 내년에도 어디 하나 놀러가자.

언제나 나를 응원하고 뒤돌아보면 항상 있는 우리 가족. 우리 가족이 있기에 무언가 잘 안되도 마음이 편하고 잘 되면 배로 행복하다. 특히 수비는 문라이트 참 많이 도와줬다. 언제 수비가 이렇게 컸을까.

2024 계획 돌아보기

이제 작년에 쓴 목표를 돌아보자.

  • RTRFT CoLM 액셉되기 (X)
  • XR 앱 만들고 출시하기 (X)
  • 매달 프로덕트 관련 글 하나 이상 발행하기 (X)
  • B2C -> DAU 1000명, B2B -> 클라이언트 5개 (△)
  • 코르카의 모든 팀원이 무엇을 왜 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만들기 (X)
  • 코르카의 모든 팀원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만들기 (△)
  • 매달 2번 이상 스포츠하기 (△)
  • 기타 1곡 이상, 드럼 1곡 이상 공연하기 (△)
  • 책 12권 읽기 (△)

진짜 아찔하게 박살이 나버렸다.

RTRFT는 실패했고, XR은 안 보게 됐고, 매달 프로덕트 글 발행은 2-30% 달성했다. B2C DAU는 최대 300명이었으며 코르카 시스템 만드는 것은 절반의 성공만을 거뒀다. 매달 2번 이상의 스포츠는 한 6-7개월은 성공한 것 같고 기타, 드럼 공연은 드럼으로만 했다. 책 12권은 75% 달성했다.

올해 읽었던 책들이다.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1⭐: 기초 상식을 정말 쉽고 재밌게 채울 수 있다.
  • 진화된 마케팅 그로스 해킹 ⭐: 그로스해킹에 대한 철학부터 구체적인 액션 아이템까지 있어서 많은 것을 배웠다.
  • 10배의 법칙: 10배의 사고 중요성을 배웠다.
  • THE ONE THING: 제일 중요한 단 하나. 아무리 할 것이 많아도 그 중 정말 본질을 꿰뚫는 것은 하나다. 제일 중요한 단 하나에 집중하자.
  • 린스타트업 ⭐: 스타트업의 바이블. 설명이 따로 필요없다. "린함"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 Zero to One ⭐: 제로에서 원을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몇번씩 읽어도 참 좋다.
  • 커넥팅: 정말 많이 배우는 신수정 부사장 님의 3번째 책. 내가 갖고 있는 경험들을 어떻게 이을 것인가.
  • 세컨드 브레인: 21세기에 나의 뇌를 컴퓨터로 어떻게 더 서포트할 것인가. 나의 2번째 뇌를 어떻게 추출해내고 기억할 것인가. 덤블도어의 펜시브가 생각났다.
  • 생각하게 하지 마!: 고객이 생각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최고의 UX이다. 50%까진 정말 좋았고 이후는 넘 구체적인 내용들이라 크게 도움은 안됐다.
  • 피터드러커-자기경영노트

전체 달성률은 28%이다.

너무 목표가 많았다 싶다. 내년 목표는 정말 심플하게 잡고 싶다.

너무 심플해서 다들 놀랄지도 모른다.

2025년 목표

  1. 코르카 MRR 기준 BEP 달성하기
    1. 첫번째 목표는 코르카 BEP이다. 기술 역량이고, 제품 역량이고, 팀 역량이고 결국 최종 목표는 이거 하나다. 내가 기술 역량을 키워서 기술력으로 돈을 벌든, 제품 역량을 키워서 문라이트로 돈을 벌든, 팀 역량을 키워서 팀의 성장을 돕고 코르카가 잘 굴러가게 시스템을 고도화해서 돈을 벌게 하든 뭐든 좋다. 코르카 BEP를 달성하자. 2022년부터 BEP를 얘기하고 있지만 3년째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2025년엔 꼭 반드시 달성한다.
    2. 이를 이루기 위한 제일 중요한 목표는 문라이트 MRR 1억 달성이다. 코르카 BEP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 목표 달성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이게 첫번째 depth의 목표가 아닌 이유는 문라이트 MRR 1억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제품이 더 잘하고 있어서 내가 문라이트가 아니라 그 제품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 BEP를 달성한다면 그것 또한 성공이기 때문이다. BEP를 달성하는 수많은 방법 중 하나가 문라이트이다. 처음부터 만든 사람으로서 정말 깊은 애정을 갖고 있지만 이 애정 때문에 코르카 전사 목표를 추구하지 않게 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내가 직접적으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건 문라이트이기에 꼭 여기에서 MRR 1억을 달성해서 코르카 BEP 달성에 큰 기여를 만들고 싶다.
  2. 책 12권 읽기
    1. 올해 9권밖에 못 읽었는데 책 12권은 진짜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30일 동안 1권 읽는건데. 이건 진짜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달성해낸다.
  3. 운동 180일 이상 하기
    1. 사실 이게 1번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 꾸준한 운동과 함께 내 몸과 마음과 정신을 항상 최고의 상태로 만들고 싶다.
    2. 정말 꾸준히 운동 180일 이상 해보자.

이게 다다. 다른 것 없다. 음악 포기했고 기술, 제품, 팀 역량 성장이 아닌 코르카 BEP로 모든 것이 귀결되었고 독서는 꼭 하고. 이 정도의 변화인 것 같다.

2019년 말부터 5년째 연말 회고를 호캉스와 함께 하고 있다.

지금까지 목표 달성률이 100%였던 적이 한번도 없는데 2025년.

이태호 최고의 해가 되길 바란다.

매년 그래왔던 것처럼.